겨울밤 드리는 기도
아침에 사랑을 달라고 기도했다
내 안에 사랑이 없음을 알았음으로.
나는 집요하고 고독한 한마리의
독수리처럼 진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만나는 것들은 공허함이었다
진리가 어디에 숨어 있는가?만 쫓다보니
깃털은 다 세어지고
부리는 다 뭉개졌더라.
이건 아닌것 같다
높이 나는 것을 자랑하면서
남들에게 무서워보이게 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상처내는 일임을.
날카로운 발톱처럼 예민해진 마음을 숨긴다
아직 비상 전
아직 날아오르기 전
해는 아직 뜨지 않았고
묘한 겨울 밤의 여운만이 춤추고 있는 새벽
내 안의 없는 것으로 살아볼려고
내 안에 진정 필요하지만 없는 것
진짜 살아보고 싶었지만
막상은 그렇게 못 살았던
사랑을 구하기 시작했다
사랑의 마음을 구하는.
나는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과거의 잘잘못도, 판단도 모두 접고.
겨울에는 조용한 기도로
나의 깃털을 갈아채우고
나의 부리를 잘 다듬어서
사랑하는 곳에 날아가길.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겁주기보다
지켜주고 소중히 여겨주길.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
나는 오늘도, 아니 정말 오랜만에
사랑을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