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자들에 대한 소견
나에게 현실적이야 한다고
매번 다그치면서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계속해서 나는 이상주의자라면서
현실을 그럼 어떻게 바꾸겠냐고 말했다
나는 조금의 상처와 상한 감정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보았다
현실주의자의 명령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현실을 너무 모르는건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결인데
나는 왜 현실주의자들의 요청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현실주의가 파레토최적이 되면
현상유지에 머무르면서 보수주의로 귀결된다
현실주의가 개인의 사익과 연결되면
노골적인 기회주의자가 된다
현실주의가 자본주의와 연결되면
자유시장의 선봉에서 신자유주의가 된다
현실주의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서
수만가지의 문제와 사태를
양산하기에 고민이 필요하다
나에게 현실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신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말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나?
그러다가 아무것도 못한다?
경쟁력competency이 떨어진
인간의 말로는 비참이라고 규정해 버린다
오직 경제적인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하나의 가치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리고는
나에게 그래서 "너는 경쟁력이 없어"
라는 식의 볼멘소리만 한다
그러나 그들은 또 현실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날아가 새롭게 정착할 것이다
이러는 상황에서는 자신들에게 내가 도움은 안되지만
첨언 한가지 해주는 정도이지
실제로 자신들이 희생해야할 시간이나
먼가 헌신해야할 일이 생기면
현실주의적으로 자신의 잔고를 세어보고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기 일수이다
이인국박사가 나오는
꺼삐딴리가 생각이 났다
앨버트 허쉬먼의 보수가 지배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보수가 지배하는 방식은
위험명제, 무용명제, 역효과 명제라고 한다
너 그거 하면 위혐해져라며
위험명제를 들이대거나
너 그렇게 해도 암 소용없어라며
무용명제를 가져오고
너 그러다가 오히려 손해야라며
역효과 명제를 내 걸어 놓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니 도전하지 않을 것이고
실용적이지 않으니
도전하지 않을 것이고
효과가 역으로 나니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그 자리를 지키는 보수주의로 귀결된다
나도 쓰다보니 결국 하나로
모이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하면 된다
도전하되 위험하지 않게 하면되고
도전하되 실용적이면 되고
도전하되 효과를 만들면 된다
대안적인 방법을 만들지 못한 이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놓은
변명이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함께 이제 도전해보고
변화시키고 나아가야지
그러나 현실주의라는 옷은 이제 벗고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려보고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
결국은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게 정답이다
나는 그래서 현실주의적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적 이상주의를 꿈꾸는 사람이 되었다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이상주의는 그럼 어떤가?
주의'라고 칭하는 것들이 과연
맞는 것들인가를 말이다
이상주의로 대표되는 것들이
과연 맞는 것인지를.
철학은 항상 철학을 배움에 있지 않고
철학을 함에 있으니
철학함으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기원과 결합에 대해서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