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이웃과 타자
평생을 지나쳐도 마음에 남는
이웃들의 뒷모습이있다
병적으로 나는 내가 행복할수록
동시대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어쩔 수 없다
세계의 비참은
청춘을 부르고
불안의 일상은
젊음을 초청한다
작은방의 조그만
그림자는
항상
성장기의
성장통과 같은
고통의
꼬리표를 장식한다
이웃의 뒷모습이
오늘처럼 처량하고
타자의 그림자가
지금처럼 외소한 날에
나는 역사를 돌아보아
오늘날과 같은 시간들을
떠 올린다
가슴에 핏자국이 나 있고
손목에는 선혈이 낭자하다
한참을 걷다가
한숨으로 점철된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는 없기에
...
가만히
서 있다
불편함의 중심에서
...
불면증이 찾아온다
비참한 인생들의
처량한 발걸음소리가
계속 메아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