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형태
남쪽에 처음 가 맡은 금목서 향
난생처음 맡아본 그 향기가 당신과 꼭 닮았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도 내 삶에 처음이었으니까요.
당신은 기억하나요?
함께 금목서를 보던 그때를요.
그 자리엔 꽃 향기만 아니라 사랑의 향기도 있었죠.
이젠 우리를 그저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 생각하나요.
식어버린 커피 같은 관계라 여길까요.
내 일상을 지배했던 당신이 없으니 내 하루는 그리움으로 물듭니다.
내가 마음을 준 모든 것은 나를 떠나는군요. 늘 그래왔듯이
당신과의 시간도 작고 예쁜 상자에 고이 넣어 간직할게요.
남쪽의 따뜻한 날씨와 만리까지 퍼지던 그 향기를요.
달라져버린 사랑의 형태가 애석해요.
그때의 당신이 참으로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