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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누아누 Oct 12. 2020

정년은 책임지지않지만, 사이드프로젝트는 응원합니다.


최근에야 확실히 알았다. 직장인들이 사이드프로젝트에 열심이라는 것을. 그만큼 직장이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100세인생’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지만 나는 그것만큼 무책임한 말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정년은 책임지지 않으면서 ‘100세 인생’이 강조되는 이 아이러니. 그래서일 거다. 직장인들이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삶에서 호구지책으로 또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금수저가 아닌 이상 상당수 직장인들은 모두 자신의 미래를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 예전에는 그랬겠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제 2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너도 나도 없이 사이드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야 알았다. 내가 사업주강의를 해오면서 직장인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구축하여 지신의 일을 만들고자 강의를 듣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생활비, 거기에 아이들이 커가면서 들어가는 교육비는 허리를 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일까? 매 기수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신을 브랜딩하기 위해 <사업주 블로그마케팅>강의를 듣는다. 



그녀 또한 수강생으로 만났다. 

회사의 블로그를 사업주 대신 운영해주는 직원으로 내 강의를 신청했다. 작은 회사였지만 사업주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고, 대행을 맡겨 이상하게 운영된다는 것을 알고나서부터였다. 블로그를 배우고 싶은 사심을 조금 얹어 사장님께 <사업주 블로그마케팅>강의를 들으며 직접 운영해보겠노라고 호기 좋게 신청한 것이다. 


바쁜 업무로 점심시간까지 반납하고 바쁜 주말에 쫒기면서 그녀는 수강을 후회한다. 그렇게 만만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도 안빠지고 그렇게 20일을 꼬박 내 블로그강의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를 들고 또 내 강의를 듣는다. 강의를 들을 때는 후회막심이었는데 자신이 커있는 것을 발견했다고하면서.


“미누아님, 저도 저만의 콘텐츠로 저를 브랜딩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그녀는 회사를 다니며 틈틈히 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 싶노라고 말한다. 


“00님 웹디자이너시니까 스마트스토어와 접목하시면 어떨까요?” 

“스마트스토어의 상세페이지 디자인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한 번 해보세요. 잘팔리는 상세페이지디자인이라는 네이밍 어때요?.”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사업화하기 위해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미누아님, 저 왜 그동안 제 이야기를 쓸 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동안 알던 이웃분들도 깜짝 놀래고 있어요. 제가 그런 일을 하는지 몰랐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구축하면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매일 글을 담아주는 작업을 하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비댓으로 문의를 받기 시작한다. 자신의 스마트스토어를 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였던 것이다.


“미누아님,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내 일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해요. 제 이웃들도 이전보다 더 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어요.” 


사실 그녀는 강의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블로그를 이용하여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디자인을 강의할 수 있는 홍보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내가 컨설팅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는데 진짜 어느 날 문의를 받는다. 그리고 한 업체의 스마트스토어 컨설팅을 해주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사이드프로젝트를 만들어간 것이다. 직장인들의 사이드프로젝트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재능만 있다면, 내가 가진 자그마한 콘텐츠만 있다면 무자본으로 우리는 사이드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고, 제 2의 수입원이 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자신을 브랜딩해보라는 말씀을 드린다. 

'나 홍보'를 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콘텐츠가 있더라도 나를 알리고 나의 콘텐츠를 알리지 않는다면 사이드프로젝트는 사업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세상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온라인매체가 중요한 홍보수단이 되고, 직접 대면보다는 채널을 이용한 비대면 홍보방법이 절실한 시점이 되었다. 세상이 변화하는 시점에 블로그를 통한 ' 나 홍보' 야말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글이 가지는 힘이야말로 그 사람을 브랜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이기 때문이다. 정년을 책임져주지는 못하지만, 당신의 사이드프로젝트는 무한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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