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한 어린이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본인의 신장을 매매한 일이 있었다. 아이의 이 행동이 논란이 되었고 '상식 밖이다'라고 많은 비판과 비난이 있었지만, 정작 뭐라고 꾸짖어야 올바른 지도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 아이의 행동과 반대되는 '상식 안'의 행동은 무엇인가. 본인의 신체 일부를 팔아 원하는 것을 얻은 아이의 행동과 노동력을 팔아 돈을 버는 직장인의 행동은 무엇이 다른가. 아이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교환할 수 있었던 장기매매 시장과 내가 갖고 있는 중고 물품을 갖고 있지 않은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당근마켓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돈을 벌어 '구매력'을 확보한다. 화폐에 적힌 숫자 10,000은 변하지 않지만 그 숫자가 갖는 구매력은 시장에 따라 항상 변한다. 또한 아무것도 팔지 않는 무인도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다한들 아무것도 살 수 없다. 즉 '구매력'은 이름에도 나와있듯, '구매'라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시장에서 그 행동을 할 때에만 발휘할 수 있는 힘이다. 이렇게 정리를 한 후에야 '구매력보다 본인 스스로와 본인의 신체를 훨씬 더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말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아이의 잘못된 구매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 장기매매 시장의 장사꾼들을 비난할 수 있었다.
최근 서울과 부산 일대에 싱크홀이 생기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일대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사상자의 안부보다 그들의 구매력 변화부터 확인했다. 우리는 잘못된 행동을 했던 그 아이도, 그 행동을 바라만 봤던 부모도, 그리고 그 잘못된 구매력을 행하도록 시장을 만든 상인도 되어서는 안 된다. 구매력은 전지전능한 힘이 아니고, 되어서도 안된다. '상식 안'의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