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in yourself.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여한 한 학생의 당돌한 '종목 추천' 질문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대답했다. 본인은 코카콜라나 애플에 투자해서 돈을 그렇게 벌어놓고, 주주에게는 이렇게 교과서적인 대답 밖에 해줄 말이 없나 학생은 투덜거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단순히 성공한 사람의 대답이 아닌 냉철히 자본주의 시장을 분석한 투자자의 대답으로서 '본인 스스로'를 추천 종목으로 택한 건 아닐까.
본인 스스로를 시장 종목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는, 본인을 시장의 다양한 숫자와 자비 없이 비교하고 또 비교당해야 함을 뜻한다. 나와 옆자리 동료의 연봉, 내 월급과 사는 집의 월세는 물론이거니와, 내 시간조차 하나의 가격과 비교된다. '리뷰 쓰시면 감자튀김 서비스'라는 문구에 현혹되었다면, 이미 가게 주인은 리뷰를 쓰는 당신의 시간을 감자튀김 값에 사 갔다.
그럼 왜 버핏 할아버지는 이 차갑다 못해 날카로운 시장 바닥에 우리 스스로를 던지도록 하는 걸까. 그의 투자 제1원칙 'Never lose your money'에 가장 적합한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내 몸밖에 없더라'라는 한혜진 모델의 말처럼, 성장의 과정 중 예상치 못한 변동성과 리스크가 가장 작은 종목이 본인 스스로다. 또한, 원하든 원치 않든 결국 장기투자를 하게 될 종목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어떻게 손익절할 수 있나. 즉 그의 대답은, 재정적으로 성공한 현자의 조언이기 이전에 현명하게 자본주의를 꿰뚫은 투자자의 혜안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