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과 다양한 인물에 관해 일명 '뒷담화'를 하곤 한다. 각자의 인식이 공통한다고 느끼는 순간 그 유대감은 달콤하기까지 하다. 그러다 가끔, 나라면 비슷하게 했을 행동에 대해 비난이 나오거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인식에 반대 의견이 나올 때가 있다. 달콤한 수다 속 숨어있는 씁쓸함을 느낀 뒤엔, 맘 편히 웃을 수 없기도 하다.
수치스러움만 느끼고 지나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나 스스로를 더욱 좋은 사람으로 발전시킬 좋은 기회다. 생각지 못했던 내 부족함과 단점을, 직접적인 피해나 비난을 받지 않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행운이다.
즉, 반면교사도 교사다. 부끄러움을 인지하고 본인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데에는 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를 통해 얻는 결과가 더 많다. 개인의 발전은 물론 더 돈독한 유대감까지. 최근 스승의 날이었는데, 내 '반면교사'들에게도 연락을 돌려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