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에 남는 경험이기를

당신에게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by CCAMINO

어쩌다보니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혹은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 왔다. 누군가에게 그런 시간과 기억을 선물하는 일이 참 좋았나보다. 누군가는 '끼워맞춘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뭐 어떠랴. 내가 일하는 목적이 그리고 방향이 그에 맞닿아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오랜만에 노트북을 펼쳐들고 깜빡이는 커서를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다가 문득 내가 했던 일들을 돌이켜봤다.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던 시간들을 다시 한데모아 묶어서 재정의 할 필요가 있었기에. 끄적이며 적고 보니 참 다양하고 서로 연관짓기도 참 애매한 일들을 해 왔구나 새삼 놀라웠다.


| 공연 기획 , 뮤지컬 제작 , 콘서트 연출

| 공유오피스 운영 매니저

| 1인 브랜드를 위한 무인 스튜디오 기획 및 운영

콘서트 연출부 시절

일 자체만으로는 이들을 엮기는 어려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지난 기록들이 헛되지 않으려면 이들을 어떻게 이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어줘야 할까. 다시 새하얀 화면의 뒷편에서 멀뚱허니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녀석과 한참을 눈싸움을 했다.


"나는 지난 시간동안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왔을까?"


도저히 저들을 묶을 수 없어 일을 할 때의 나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조그마한 실낱같은 빛이 새어들어왔다. 나의 지난 시간들이 그 빛을 받으며 점점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의미를 가진 것들로 묶여졌다.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혹은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공연 현장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무대의 뒷편에서 관객들의 웃고 우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다. 전혀 다른일이지만 공유오피스에서 운영 매니저일 때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이들을 위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에 의미를 느꼈다. 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스튜디오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의 크리에이티브가 실현되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좋았다. 그렇게 누군가의 시간을 그리고 인생의 장면 속에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경험을 선물하는 일이 그렇게도 재미있고 행복했다. 이제껏 해왔던 모든 일들 속에서 나는 늘 그런 마음이었다. 내가 제공하는 경험이 그들의 인생의 한 순간에 적어도 '괜찮은' 경험으로, '의미있는' 삶의 한 순간으로 남기를 바라며 일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또 한 번 지금껏 선물해왔던 경험과는 또 다른 경험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경험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일. 어쩌면 이것이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의 내가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일의 방향성이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그 방향을 위해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일들의 연속을 거쳐왔구나. 이제는 그 답을 찾았으니 앞으로 나아가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나의 순간을 의미있게 만들어준 경험에 대해,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한 의미있는 경험들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 나아갈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나의 삶이 그리고 나의 주변인들의 삶이 조금 더 기억 속에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써 볼 생각이다. (부디 진득허니 계속 써내려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 찰나의 순간이 '의미있는 순간의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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