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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Feb 11. 2017

빛 (짧은 시)

태국, 치앙마이에서 하늘을 보다

빛 / 미농

하나님은 빛이시라.(요일1:5)

나를 보라 하신 하나님을
너무 눈부셔 보지 못했다.

서 있는 데도 숨이 차오르고
목이 마르고 지친 발은 굳었다.

긴 기다림은 가뭄과도 같았다.


이윽고,

햇볕을 가리우는 구름이 피었다.

당신의 말이
너는 그들에게 희망을,
그들에게 소망을,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러 가라 하셨다.

누구도 볼 수 없는 당신을,
당신의 그 사랑을 대신 전해달라고.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요일1:5)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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