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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Mar 14. 2017

화이트데이

함께 있으니 좋은 날


일본에서 처음 생겼다는 화이트데이. 지금까지 우리 세대는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화이트데이를 아주 잘 챙기고 있다. 상업적이라고? 상술에 놀아나는 거라고? 그러면 뭐 어떤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고 또 기념할 수 있다면이야 좋은 날 아닌가.


사탕을 줬다. 추x파x 브랜드로. 작은 정성이지만, 준비한 마음에 상대방은 감동을 받게 마련이다. 외려 나도 선물을 받았다. 그녀가 준 선물 뿐 아니라 기뻐하는 마음과 함께 있음의 감사가 나를 더 풍요롭게 해줬다.


커피가 쓰고 맛이 없어도, 저녁식사 옆 테이블의 일행이 과하게 소음을 내도. 우린 별 신경쓰지 않았다. 우리만 괜찮다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테니까. 세상 일 모두가 그런 것 아닌가. 부정적인 일에 에너지를 사용하다보면 되레 빠져나오기보단 얽매이곤 한다. 그저 '괜찮다.' 혹은 '운이 없네.' 정도로 끝맺음하고 나서면 된다.


감사했다. 이 날에, 앞으로 함께 할 나날들이 기대됐다. 단 둘이지만, 이제 우리가 만들어갈 가정, 함께 할 직장과 사회에서 만날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자. 직장 상사의 말씀이 가끔은 고깝게 들리더라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장하고 성숙하자는 다짐을 했다. 2017년도 1분기가 지난다. 달리는 시간은 이제 날아가듯 더 빠르게 흐른다.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지. 로마서 16:19 말씀처럼 '선한데는 지혜롭고, 악한데는 미련'해야 할 때가 아닐지. 그저 최선을 다할 밖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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