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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Apr 14. 2017

주여, 교회 내에서 질문은 정녕 삼가야 합니까?

교회 현실 바라보기


종교와 종교 밖 세상에서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질문의 부재다. 종교는 종교적 권위자에 의해 '복종' 당한다. 가령, 교회에선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기를 원한다. 그래, 예수께 복종하는 게 곧 목사님이나 장로님, 인간들에게 복종하는 것인가? 목사는 곧 하나님인가? 그런 건 아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그 분께 복종하는 것과 종교적 행위와 예식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목사님께 이의를 제기하거나 설교내용을 비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목사님도, 전도사님도 성경의 모든 면을 다 꿰고 있다거나 신학의 모든 주제들을 다 알고 있진 않다. 설령 그렇다라도 교인들의 질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매우 중요하다. 가령, '무교회주의'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거나 '제도화된 교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러한 점에서 타당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 자체를 없애자거나하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고 대답하는 게 맞지. '기도하면서 성경의 서로란 단어를 집중해서 볼 것.'을 명령하는 건 옳지 않다. 종교적 행위로 복종시키는 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교회주의는 제도화된 교회를 부정하는 것이지, '신앙공동체'를 긍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겠지.


질문은 깊은 신앙으로 이끄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질문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앞으로의 신앙에 큰 영향을 준다. 질문하고 있는가? 그럼 계속 질문함으로 신앙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하고 그로 인해 공동체와 교회의 유익이 되도록 실천하기 바란다. 질문이 불필요한 것 같다고? 그럼 당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나? 질문 없는 신앙은 맹목적이며, 질문만 많은 신앙은 사변적일 뿐이다. 균형있는 신앙생활만이 우리를 성장시킬 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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