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칠일

삼례와 삶

by 미농

4월 7일 : 삼례와 삶

주여,

신선한 봄 날, 하나님 약속하신 날. 감사함으로 삼례를 찾았습니다. 삼례엔 문화예술촌도 들어서고, 로컬푸드 음식점도 또 들어섰네요. 요번엔 작은 박물관도 갖춘 책마을이 생겼어요. 책이 끝도 없이 꽂혀 있네요. 삼례가 책을 콘텐츠로 특색 있게 변해가는 모습이 멋집니다.


저는 하나님, 서점 주인을 하고 싶어요. 좋은 책들을 알려주고 또 같이 읽으면서 통찰을 얻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거든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죠? 제 서재도 어느 덧 책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새 책장을 구매해야 할 때가 왔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여긴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아예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누구나 다시 찾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멋진 곳 멋진 시간. 파란, 그런 곳.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 가운데 아름다운 것들이 참으로 많아요.


사람들은 미학을 배우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 인간의 미학 탐구가 얼마나 보잘 것 없을까요.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해 논하지 않고도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요.


오늘은 하나님 만드신 모든 것들을 보며 찬양합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또 아름다워서 자꾸만 눈길을 빼앗깁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오늘만큼은 그러고 싶어요. 전부터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금세 마음이 맑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미국 교환학생 갔을 적, 브라질, 중국, 태국 등 여러 친구들 앞에서 스트레스 푸는 법을 발표한 적 있어요. 그때, 저만의 노하우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하늘을 바라보기’를 소개해주었어요. 그 친구들 반응이 좋더군요. 참 인상적이라고요.


하늘을 바라보는 걸 까먹을 때가 있어요. 바쁜 일에 치여서, 일상에서 단 한 번도 하늘을 보지 않는 날이 많았어요.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하늘, 근사한 풍경을 바라보지 못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꼈어요. ‘내가 이러려고 일을 하나’하고요. 하나님 인도하실 일을 따라 살아가고 또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공동체 가운데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서요. 지금은 또 구직활동으로 바쁘니까요. 죄송해요. 변명이 많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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