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예수를 찾는게 아니라면
4월 10일 : 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예수를 찾는 게 아니라면
주여,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짝과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의 순간에 자꾸만 서로의 만남만을 원하게 됩니다. 염려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어려울 때, 답답할 때 항상 주님 되신 주를 바라봄이 마땅한데, 우리는 서로만을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용서하소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 만남 또한 하나님께서 뜻하시지 않는다면 내일의 약속을 저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짝이 아니라면 우리는 또 다른 만남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남이 아니라면 지난 4년의 세월을 덧없이 날려버린 꼴이 되고 맙니다.
주여,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동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자발적으로 원하신다는 것이었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주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에 헌신하기를 원하십니다. 쉽고 가벼운 멍에 매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약합니다. 연애, 결혼, 돈, 명예, 권력에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그렇게 강직하게 보였던 신앙의 사람, 불굴의 의지의 사람도 범죄 합니다. 나는요. 그렇지도 않아서 끝도 없이 범죄 했습니다. 용서 하소서. 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예수를 찾게 하소서. 절실히 찾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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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지방 공기업의 필기시험을 보았다.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문자가 하나 와있다. 확인해보니, 처음 지원한 화학회사였다. 금요일 발표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 와서 불합격으로 알고 있던 차였다. 채용담당자는 행정처리 때문에 늦어졌다고 둘러댔다. 그는 내게 합격했는데, 출근할 거냐고 물었다. 당황했지만 이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아버지와 통화해서 상의하고, 기도하고, 또 유미에게 소식을 전했다. 고심했다.
앞선 합격자에게서 채용 포기 의사를 전해듣고 내게 전화한 게 아닐까. 솔직히 말하지 않는 것 같단 느낌도 들어 의심이 앞섰다. 판단이 섰다. 좋은 회사였지만, 고민 끝에 입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 회사에 대해 이미 마음을 접어둔 상황이었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주실 앞으로의 기회들을 들여다보고 기도하면서 이번엔 좀 더 꼼꼼하고 면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저녁엔 세정이에게 전화가 왔다. 교회 후배가 우리 대학 졸업생 중 인근 사립대학 직원 자리에 추천할 사람을 구하고 있는데, 내게 의사가 있냐고 물었다. 좋은 자리긴 했지만, 갑자기 든 제안이라 고민이 됐다. 부모님과 이야길 나누고, 유미 지인을 통해 관련 직무정보를 받았다. 기도했다. 결국은 다른 분이 추천받기로 했다.
하나님 원하시는 길이 어떤 길인지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 길을 구분한다는 것도 쉽지 않고. 다만 내게 주신 능력과 재능 안에서 더 잘 일할 수 있는 일. 주일 예배에 가능한 한 지장 받지 않는 일. 또, 가능하다면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바라는 것은 제 마음이지만, 주시는 것은 하나님이시니까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