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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Aug 13. 2017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말.  

이 사회에서 내가 차지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배출구가 허용되지 않았더라면 이 사회에서 내가 차지할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고.


작품마다 배역에 알맞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영화를 하나 맡으면, 그 영화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고 유럽 영화를 중심으로만 활동하여 찍은 영화 갯수가 많지 않음에도 매니아 층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갱스 오브 뉴욕>을 처음 보면서 그의 강렬한 연기가 기억난다. 그의 눈빛, 진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한 태도, 때로는 따듯하지만 악역으로서의 본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 놀랄만큼 인상적이었다. 디카프리오의 영화를 볼 때면, 조연이 보이지 않았다. 그 자체로 굉장한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상대적으로 조연이 묻혀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거대한 배우가 디카프리오를 삼켜버렸다.


그의 영화를 찾아보려 한다. 영화를 사랑하지 않았던 나지만 영화가 주는 단단함과 강렬함에 매료되어 근래 영화감상시간이 늘고 있다. 자, 이제 자문한다. 나는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또 무슨 역할을 해나갈 것인가. 컨설턴트인가, 교수인가, 선생인가, 평범한 회사원인가, 작가인가. 아니면, 신앙인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사회에서 나의 일을 통해 정신적, 물질적 감사함과 만족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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