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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an 14. 2018

2천원짜리 커피

익산 영천교회서 생긴 일

어양동 거주민인 내게, 카페 팔롬비니는 쉼터이자 공부방이다. 물론 기껏해야 3번 남짓 들렀던 게 다지만, 이 동네 사는동안 계속 들를 것 같다.


어젠, 자격증 시험공부를 하러 들렀다. 직장 초년생이라 취준생 같아보였는지, 매우 잘 챙겨주셨다. 돈을 아끼려고 2천원에 동전 1천원을 챙겨갔다. 두 시간이나 지났을까. 아내가 점심을 준비했다기에 나갈 채비를 했다.


그리곤, 동전과 지폐를 내밀었다. 직원 분께선 아마 나를 취준생으로 보신 것 같다. ‘잔돈은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셨다. 3천원짜리 커피를 2천원에 마신 셈이 됐다.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호의를 감사함으로 받기로 했다. 단골이 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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