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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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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Dec 09. 2018

임신 13주차 :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


  삼시 오끼다.

  주말에 같이 있을 땐, 아침을 든든히 먹고도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저녁을 충분히 마치고도 밤 9시쯤이면 배가 고프다고 한다.


  과식은 금물! 그치만 허기가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과자나 분식거리들을 늘 준비해놓는다. 식품회사에서 경쟁적으로 내놓는

야식제품 중에서는 퀄리티 높은 냉동피자도 좋은 것 같고, 곱창 같은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아내의 선호는 과일. 특히 딸기를 좋아해서 삼일에 한 팩씩 꼭 구매를 한다. 배도 있고 키위도 있고 파인애플도 주로 사고, 오렌지쥬스도 유용하다. 종류별로 몇 가지의 과일을 사놓으면 맛있게 먹는다.


  잘 먹고 잘 자는 모습이 아주 뿌듯하다. 물론 맛없는 밥을 해줄땐 괜스레 눈물나게 미안하지만 알콩이는 잘 크고 있을 것이다. 시간은 이렇게 간다. 빠르게, 느린듯 살며시 슬쩍 지나가버린다. 시간을 좀 잡아두고 싶은 날들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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