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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Dec 09. 2018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날 좋아할 순 없다. 어느 곳에서 사랑받으면 어느 곳에서는 단 한 명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히 면전에서 싫다고 말하지 않아도 뒤에서 공격하는 사람도 있고 공격까진 아니어도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 세상 모두가 날 좋아할 순 없다. 톱스타도 안티가 있다. 모두에겐 적이 있다. 적이 아니더라도 싫어하는 사람 한 명쯤은 있다. 그 한 명이 늘 신경쓰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이런 스트레스를 그 사람이 알까?’


  답은 ‘아니다.’였다. 괜히 고민해봤자 풀리는 일은 없다. 몇 단계 건너들은 그의 이야기는 살포시 무시하고, 예의있게 그를 대하면 된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이다. 하급자인 내가 조치할 수 있는 당장의 능력은 없다.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끔은 ‘신경끄기’를 켜두려고 한다. 생각과 몸을 물리적으로 가정하고, 각 기능에 스위치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신경끄기’란 기능을 켜두면 누가 내게 어떤 험담을 했든 기억하지 않고 맘 편히 잠에 든다. ‘그려려니’하고 넘긴다. 그럼 피해는 거의 없다.


  다시 한 번,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해도 상관 없다. 그저 나는 내 몫을, 예의있게 상대방의 방법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험담하지 않을 것이다. ‘신경끄기’를 살포시 눌러놓을 것이다. 편안한 밤을 위해. 굿나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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