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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an 17. 2019

의지보다 ‘습관’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일상의 삶은 때론 지루하다. 가로등을 켜고, 거리를 치우는 일, 가게를 열고 첫 손님을 모시는 일, 사무실 불을 맨 처음 켜고 바둑판 같은 자리에 와앉는 일들이 그렇다.


  인생은 하루의 반복이다. 높은 지능이나 강한 의지력보다는 꾸준한 습관의 관성이 역사를 만든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1911년 습관이 의지보다 강함을 증명했다. 그는 “우리의 행동을 계속해서 의식해야 한다는 것은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며, 외려 그 반대가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노련한 재즈 뮤지션은 현란한 즉흥연주를 펼친다. 그 연주는 오랜시간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체득된 깊은 음악적 기량에서 나온다. 무슨 생각으로 연습하냐는 기자의 말에 ‘그냥 한다.’던 김연아의 말이 무심하게 들린다. 허나, 성과는 무심함에서 나온다.


  작은 눈덩이가 불어나듯, 관성이 힘을 얻게 되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오늘도 습관처럼 해냈다.’는 위로가 합당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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