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창 밖을 닦을 때마다
나의 죄악과 잘못이 무너져 내린다.
소리 높여 목소리 높여 기도한다.
아내에게 잘못했던 일들과 말들
비수가 되어 박혀버린
빌어먹을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것들을
통곡하듯 하나님께 내려놓으며
목청을 높여 피를 토하듯 회개한다.
나는 왜 이리도 나약하며
왜 이렇게 격한 감정을 견디기 어려운가
나는 이리도 부족한 사람이었던가
나도 몰랐던 나를 깨닫곤
다시 한번 고개 숙인다.
용서를, 용서를 구한다. /끝.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낮에는 직장 일을, 저녁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는 글을 씁니다. 기독교 신앙에세이집 <잔인한 사월, 묵상하다.>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