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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Sep 16. 2016

뭐든 결혼이 먼저다.

결혼을 해야지, 결혼을 해야지

스물 일곱,

삼개월 후면 스물 여덟.


남자고, 대졸

대학원생이다.


이런 나와

결혼해주어야 하는 당신은,


안정된 직장이 없다며

부모님의 걱정을 안고 있는 입장.


우리 아버지는

올 겨울에 결혼을 시키자며


김칫국을 마시고 계시지만

현실은 매우 멀게만 느껴지는 것.


결혼?

두 사람이 '우리'가 되는 것.

두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것.

삶을 둘이서 꾸려가는 것.

기쁨도 슬픔도 두 사람 몫을 해야 하는 것.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

셋, 넷이 되며 더욱 견고해지는 것.

사랑이란 의미가 '로맨스'에서 '신뢰'로 변해가는 과정.

나보다 든든한 내 짝궁이 생기는 것.

가장 소중한 하나를 얻고, 부수적인 다수를 잃는 것.


그래,

뭐든 결혼이 먼저다.

준비된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음과 서로를 향한 믿음, 그리고 희망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서로를 향한 그 마음과 믿음이 준비되지 못했다면

혹은 너무 무르익거나 설익어 때를 맞추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의미일까.

우리의 의미를 찾기 위한 첫 시작, 바로 결혼이다.


그래, 지금이 결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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