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곳이라면 꼭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살아온 고장.
그리고 살아갈 고장.
전북은 20가구도 채 살지 않는
"과소화마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요새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전국 과소화마을 39,000여 개 가운데 26%
1,000여 개가 전북에 있다고 한다.
2위는 전남으로 780여 개다.
이는 호남의 인구유출이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한다.
분명 숫자로 보면
국토불균형의 한 사례로 볼 수 있겠다만
뭐 그래도
그 나름대로 괜찮지 않겠는가.
땅값이야 솟을 일은 없겠지만,
평화로울지니
엇그제
완주 오스갤러리를 다녀오면서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고즈넉한 저녁을 맞이할 수 있단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었다.
이 특별함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단 건
정말 신나는 일일 것이다.
옹기종기 모인 마을 사람들과
자연풍경을 "과소화공유"할 수 있단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권이 아닐까.
꿈마을일 것이리라.
별 빛이 내리는 어둑어둑한 밤이
하늘에서도, 냇가에서도 흐르는 곳.
나도 어릴 적엔
그런 곳에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었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어서 지도를 펼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