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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un 13. 2020

지도교수님에게 잘하자



조직의 관리자에게 잘하자.

이런 말이 있다. '상사에게 잘하자.'오케이. 백 번 동의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상사의 지시를 이해 못할 때도 있고 부당하다고 느낄때도 있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그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과 '그의 지시를 먼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지시를 받는 하급자의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하물며 대학원에서 교수님의 역할이란? 지대하다.

잘해야 한다. 친절을 베풀어 주시면 감사할 줄 알고, 시킨 일은 정한 시간에 정확히 해야 한다. 그가 의심할 일은 절대해서 안 되며, 요구한 일은 반드시 기억했다가 해낼 줄 알아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당신이 잘 되기 위한 길이다. 내 친구의 일화다. 사회생활의 시작을 RA(연구조교)로 했다. 교수님 위에 중간관리자 격이던 박사과정 연구원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입 석사과정 주제에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이었다. 시키는 일을 게을리 했다고 한다. 전적인 그의 잘못이다. 연구실에서 다음 학기에 짐을 쌌다.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했으면 어땠을까.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작은 일이지만 데이터 쌓는 일도 꾸준히 하고 성실하게 일했다면 그는 빠르게 박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었을 것이다. 참고로 그 중간관리자이던 박사과정 연구원은 딱 3년 만에 박사를 취득해서 국가기관에 취직했다. 



직장인, 나에게 지도교수님이란

석사과정 3학기인 내게도 논문 관련 컨설팅이 필요했다. 오늘, 교수님과 면담했다. 좋은 논문 주제를 주셨다. 내가 잘한 덕(?)일까. 데이터의 유형까지 어떻게 모아야 할지를 세세히 지적해주신 덕에 논문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딱히 잘한 일은 없지만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준비했다. 어려움을 겪는 특수대학원 학생 분들에게 내가 아는 범위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물론 이제 시작이지만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나 자신과의 다짐 때문이다. 지도교수님께 잘하자. 지도교수님이 시키신 일을 하나하나씩 면밀히 검토하고 임하겠다고 다짐한다. 좋은 환경이라도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이루어질 수 없다. 내년에는 꼭 빛나는 졸업장을 따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한다. 다시 다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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