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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Sep 23. 2016

회사에 다닌다는 것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

한 회사 동료와 늦은 밤까지 이야길 나눴다.

요새 내가 회사에 다녀야 할 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지 망설이고 있던 탓이다.


망설임과 기다림, 고민이 '숙고'란 이름으로

내 마음 깊이 있었다.

데드라인은 올해까지로.


스물 일곱이란 나이가 이제는 더 이상

'어린 애'로 불릴 수 없단 걸 안다.


회사에 다닌다는 것이 예전엔 참 낭만적인 일인 줄 알았다.

그저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과 일상을 시작할 수 있을 지 알았고,

야근을 해도 사이 좋은 회사 사람들과 함께 팀워크를 다지며

끝까지 버티는 것, 그게 회사 생활인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는 그 회사마다 특성이 다르고

개개인이 다르듯 회사 종사자들도 천차만별이었다.


거기서 어떤 인간관계를 쌓고, 어떻게 내 커리어를 쌓아갈 건지는

순전히 내 몫.


동료는 말했다.

"스물 일곱이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꿈을 찾아 노력해보시고

그게 아니라 다 컸다고 생각하신다면, 경력을 쌓으세요."라고.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서울대학교 졸업축사에 한 연사가 이렇게 말했다.

"진로를 정할 때,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세요.

다만,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남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나의 판단으로 생각하게 될테니까요."


고민이 많다.

고민의 끝에

아주 심플한 답을 찾게 되길.


아니,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나를 부르는, 그 가슴 뛰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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