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노래 중에 이런 제목이 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이다.
세상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만남은
영원할 것 같지만,
때론 그렇지 않다.
아니,
영원보다는 한참은
부족한 시간을 함께할 뿐이다.
쉬운 예로,
대학교 때 함께 했던 친구들
선후배와 교수님들
영원할 것만 같던 관계도
사회에 나와보면
오랜만에 만난 얼굴
반갑기만 하지만
대화소재가 이제는
추억거리를 세어볼 뿐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직장 상사와 후배를 보면,
그들과 함께 우여곡절도 겪고
소송도 겪고
같이 화도 내고
슬퍼하기도 하고
야근하며
피자도 나눠먹던
그런 사이가
한 순간에
와해되고
사라져 버린다
그건 정말
순간이었다.
지금도 그리운
직장선임 분들
후배들
그때의 내가
후회되고
안타깝긴 하지만
다시
돌아갈 방법이 없다.
지금
이제라도
내 옆의 사람에게
잘해주어야겠다
싶다가도
버릇없는 후배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선배를 보면
또 나도 몰래
감정이 치솟곤 한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이겠지.
나라는
부족한 사람은
오늘도 갈 길이 멀다.
나중에
이불 킥하지 않도록
주변에
무던하게
잘해주고
무난하게 지내야겠다
싶다
근데 그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