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은 어렵다

by 미농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한 순간에도


직장 일들, 관계가 떠오르고

언 듯 생각지 않은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


이런 게 떠오르곤 한다




아내가 휴직하면

어떡하지


가장으로서 무거운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때 그 사람이 했던 말

아무것도 아닌 말을 다시 생각도 한다.


그냥 아무 의미 아닐 텐데
나도 아무 의미 아닌 거라
생각하면 되는데


더 마음을 쓰게 되고

생각이 또 나고 그렇다




그때 아이의 눈망울을

아이의 표정을 보면


그들은 똑같이

나에게 집중하며 묻는다.


아빠.. 무슨 생각해?


응 아빠는

네 생각하지

우리 딸 생각하지


안심시키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반성 또 반성한다.

나의 삶은 언제쯤


진짜 어른처럼

진짜 아빠처럼

멋지고 깔끔하게 살 수 있을까


부족한 것이 많아

계속 세어보아도 끝도 없다.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좋은 아들도 아니다.


그저 오늘보단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며
위안하고
조금 더 노력할 뿐이다.





집중은 어렵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행복에


좀 더 충실하고

좀 더 솔직하고

좀 더 감사하고

좀 더 집중해야겠다 싶다.


집중은 어렵지만,


나는 내 삶에 조금씩

더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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