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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Oct 03. 2016

휴일은 또 다른 행운

늘상 여유가 있다면

늘상 여유가 있다면 그 가치를 모를 거다.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근처 학교 운동장을 열바퀴 돌고, 티비에 빠진 아버지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잠깐 읽었다 멈추고 생각난 좋은 아이디어를 수첩에 적어두고. 잠자코 앉아 성경을 읽고 필사하는 일. 기도하는 일. 이 일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내리는 비를 보는 일.


행복하다. 조금의 여유지만 삶을 느낄 수 있어서, 생활을 조금씩 되돌아볼 수 있어 좋다. 좋은 삶이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삶이다. 바쁨에 침식되거나 과업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삶.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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