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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Oct 29. 2016

<미드나잇 인 파리>

갑자기 파리에 가고 싶어졌다.

사람들이 우디 앨런, 우디 앨런 하길래 나도 그 사람 영화 한 편은

봐 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한 영화였다.


우디 앨런은, '순이'라는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불륜, 이혼 등으로 점철된 이미지 안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색채를 가진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미국의 홍상수 격인가?


여하튼, 영화 도입부부터 파리에 대한 상냥한 씬들, 엔딩 씬의 비 내리는 모습들, 미국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1920년대, 1890년대를 조명하는 모습들.


파리에 가고 싶어졌다.

신혼여행 선호도시 1위에 선정되었다고 전해진다.

파리 자체의 아름다움이 한 몫했지만 거기엔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결국 도시를 만드는 거니까.


파리에 가고 싶다.

언제나 갈 수 있을까? 내년이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혼을 하게 되면 - 물론 나는 길처럼 파혼하고 싶지는 않다만 -

내 아내 될 사람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도시를 걷고 싶다.


위인들을 만나면 어떨까.

예수 그리스도를, 신 되신 그 분을 만나는 것 이외에,

C.S 루이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 신영복 선생, 니코스 카찬차키스, 공자,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을 만나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그 기분을 잠시나마 간접체험할 수 있어 기뻤다.

이런 플롯을 생각했단 것 자체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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