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추억,
추억을 추억하다
어차피 잊어버릴 거
잃어버릴 거
추억을 되살려보기로 했다
기억에 없던 이름을 불렀다
그 이름은 화들짝 놀랐다
우리는
다시
어색해졌다
이 어색해짐이 싫어
이제는 추억을 추억하기로 했다
반갑던 목소리도
절친했던 관계도
그들의 역할을 잃으며
서로 소원해졌다
예외는 없었다
보고 싶단 내 마지막 말엔
여럿의 침묵이 답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슬프게도
추억을 추억하기로 결단했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낮에는 직장 일을, 저녁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는 글을 씁니다. 기독교 신앙에세이집 <잔인한 사월, 묵상하다.>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