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알아. 글은 고치는 게 더 중요하단 걸.
여러분은 일기를 고쳐쓰는가.
고쳐쓰는 글이 있고, 고쳐쓰지 않아도 될 글이 있다는 데 동의하는가?
글 잘 쓰는 건 끝이 없다.
글을 고쳐쓰느냐는 역시 작자의 몫이다.
그가 만족하면 그대로.
아니라면 아닌대로.
다만 나는 '그 행위'에 속박당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고쳐써야하니까 고쳐써라하는 그런 속박들. 의무감들.
나는 그래서 끝까지 쓴다. 지우지 않고 일단 쓴다.
잘 쓰든 못 쓰든 글은 완성해야 할 것 아닌가.
글은 고치기보다 일단 완성해야 하니까.
그 탓에, 그 까닭에 나는 일단 글을 쓰련다.
고치기 싫어서 펜조차 들지 않는, 그런 모습은 도무지 싫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