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ossanova

이해해주어야하는데

마음과 생각과 행동과 사랑의 감정은 멀다

by 미농


이해해주지 뭐,

그냥 넘기는 게 이상적인데

이해해주고 위로하는 게 맞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픈 건

때로는 욕심이 된다.


지나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그대를 기다리는 그 순간에,

울리는 전화에 무심해지는 건,

내 속마음이 그래서가 아니라,


울컥,

하고 기다렸던 마음이 한 번에 튀어나오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대의 가슴의 자그만 스크래치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랑의 고집을 피운다.


불필요한 과정인데,

당신은 무척 실망하고는,

나는 그런 당신을 보며 자책하고는,


하루가 열흘 같은 그런 공백기를 건넌다.

서서히 전염되어가는 병든 몸처럼 시간은 다음 날로, 쉼없이 스쳐가고,


나의 생계와 삶과 가족과 사랑을 지키기엔 시간은 너무도 짧다.

나의 온갖 언어를 빌려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오해는 없을텐데.


미안해,

미안해요,

미안하다,

당신을 향한 마음이 그제서야,

감정을 이기고서 고갤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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