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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Oct 22. 2021

나르시시즘에 빠진 둥이들

2021.10.22

아빠는 '셀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고 살지만 사진, 그 중에서도 얼굴 사진은 좀처런 찍지 않는다. 물론 '내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둥이들은 다른 것 같다. 사진 찍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행위 뿐만 아니라 '내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대면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포즈를 취한다. 

우재는 여기에 더해 멋 내는 것도 좋아한다. '물스'를 발라 가르마를 타기도 하고, 얼굴을 엄마 코앞까지 들이댄 뒤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위에 있는 우재의 사진은 이른바 '남친 짤'이다. 도저히 6세 어린이의 자세와 표정이 아니다. 귀여워서 자주 보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김치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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