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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Feb 19. 2023

드디어 유치원을 벗어난 둥이들

2023.0219

의젓하다. 사진만 보면...


지난 금요일(17일) 둥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했다. 마지막으로 원복을 챙겨입고, 아빠차를 타고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념촬영을 하고 둥이들은 먼저 유치원으로 들어갔다. 

졸업미사와 졸업식이 열리는 성당에서 기다리니 둥이와 친구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졸업가운을 입고 등장했다. 촛불을 들고 두 명씩 나가서 자리를 잡고, 신부님이 미사를 진행하는 동안 의젓하게 앉아 기다리고, 마침내 시작한 졸업식에서 원장 수녀님에게 졸업장과 선물을 받았다. 

뒤에서 지켜보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유준이는 용케도 잘 앉아있었다. 노래를 부를 때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3년동안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재는 머리가 더 컸는지, 졸업 모자가 꽉 조여 화가 단단히 났다.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모자를 벗고 집에 가고 싶어했다. 그래서 친구들, 선생님과 기념촬영도 유준이만 하고 왔다. 

진짜 졸업식은 키즈 카페로 이어졌다. 함께 졸업한 친구 20여명이 미리 예약해둔 키즈카페에서 2시간 동안 신나게 놀았다. 다 놀고 나오면서 인사를 하는데, 엄마들만 서운한 눈치다. 둥이와 친구들은 졸업이란게 뭔지 아직 모르는지 그냥 평소처럼 인사를 한다. 둥이와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와 간신히 기념사진을 한 번 더 찍었다. 

이제 진짜 끝. 입학이 결정되고 원복을 맞추러 간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년. 길던 원복은 이제 발목 위로 올라왔가, 재킷의 팔도 짧아졌다.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겠지. 다음은 초등학교 입학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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