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1
지난 주말은 내내 스포츠와 함께 했다. 토요일에는 수영수업이 끝나고 잠실 야구장으로, 일요일에는 오전에는 아빠와 청소를 하고 오후에는 목동종합운동장으로.
40년 엘지팬인 아빠의 염원을 뒤로하고 각각 한화와 기아팬이 된 쌍둥이는 역시나 기아팬인 사촌누나와 함께 잠실을 찾았다. 지난 4월1일에는 고척에서 '한화(대 키움)' 경기를 봤으므로 이번에는 '기아(대 엘지)' 경기를 봐야했다. 당연히 자리도 3루쪽(아빠는 엘지팬인데 ㅠㅠ). 고척에서는 한화 응원단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번에는 기아 응원단상이 한눈에 보이는 명당자리. 지난번 고척에서 한화의 조용한 응원을 보고 실망했던 사촌누나와 쌍둥이들은 이번에는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물론 기아가 이겼기에 더욱 더.
일요일에는 난생 처음 축구장을 찾아갔다. K2리그 소속인 서울이랜드와 성남FC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아쉽게 1-2로 졌지만 '실전 축구'가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황소같은 선수들이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
동네 최고의 '놀박사'들인 쌍둥이와 사촌누나는 야구가 끝난 뒤에도 더 놀고 싶어서 동네 놀이터에서 5분을 놀았다. 밤 10시가 넘었는데..그리고 축구장을 다녀와 저녁을 먹은 뒤에 또 놀이터를 가려했으나...'다행히' 비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