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둥이들은 여전히 산타클로스와 이빨요정이 있다고 믿는 것일까?
예전에는 당연히, 아직 믿고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근에 강력한 의심이 생겼다.
얼마전에 유준이의 이가 하나 빠졌다. 근데 본인은 언제 빠졌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밥을 먹던 엄마가 발견하고 어디갔냐고 물으니 본인도 어리둥절. 아마도 음식과 함께 삼킨 것 같다. ㄷㄷㄷ
둥이들은 어릴때부터 이가 빠지면 '이빨요정'에게 보냈다. 편지와 함께 이를 놓아두면 이빨요정이 이를 수거하고 500원짜리 동전을 두고 간다는...도대체 어디서 시작된지 모르는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를 믿었다. 아빠는 어릴때 아궁이에 던졌는데...
근데 아이들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이는 가져가지 마세요'. 동전도 주고, 이도 가져가지 말라는 놀부같은 심보. 그래도 이빨요정은 꼬박꼬박 동전을 주고 갔다.
근데 얼마전에는 편지 내용이 바뀌었다. '대형 빼빼로가 먹고 싶다'며 그걸 달라고 당당히 이빨요정에게 요구했다. 심지어 이도 잃어버려서 없는데. 그래서 그날밤 아빠는 아이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빼빼로를 사러가야 했다.
지난주 유준이 이가 하나 또 빠졌다. 이번에는 다행히 빠진 이를 찾았다. 유준이는 마치 아빠와 엄마가 들으라는 듯이 '브라우니 쿠키가 먹고 싶다'고 소리친 뒤 편지에 썼다. 그 과자는 슈퍼에 없어 엄마는 쿠팡 새벽배송을 신청해야 했다.
그래서 궁금하다. 이빨요정을 진짜 믿는 것일까, 아빠엄마를 골려먹는 것일까.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