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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Apr 16. 2016

1.9+2.2

2015.12.2


어제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다.

엄마, 아빠의 걱정과 달리 ‘또복스’는 잘 크고 있었다.

한마리인가 두마리인가

 

조금 작은 것 같아 걱정이 됐던 또이는 2주만에 300g이 늘었다. 너무 안 움직이는 것 같아 역시 걱정이 됐던 복이는 2주만에 400g이 늘었다.

또이는 1.9kg, 복이는 2.2kg. 둘이 합치면 4kg이 넘는다.

의사선생님은 아내가 몸도 아주 가볍고, 잘 견디고 있다고 칭찬했지만 아기를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품고 있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힘든 일일 것이다.

앞으로 3주, 운이 좋으면 4주 뒤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같다. 몸무게는 딱 2.5kg씩, 엄마가 견딜수 있을만큼만 자랐으면 좋겠다. 대신 간이나 위장이나 폐는 아주 알차게 여물어서 나왔으면 더욱 기쁘겠다.

병원에서 나와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몇번 가본 여의도백화점인데, 차를 가지고 가니 처음 가보는 곳 같았다. 지하주차장은 도대체 왜 이리 좁던지. 그래도 아내 앞이라 호기를 부려 외제차 옆에 낑가넣어 보려했는데…아내가 비명을 질렀다. 긁으면 큰일난다고. 그래서 돌고돌다가 다음층으로 내려가 기둥 옆에 세웠다. 기둥은 긁어도 되니까.

나중에 아이들 앞에서 낑낑대지 않으려면 평행주차부터 다시 연습해야겠다. 물론 그때도 아내가 외제차 앞뒤로는 대지 못하게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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