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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May 04. 2018

미세먼지

2018.05.04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 좋은 날이 운수 좋은 날이 되었다. 

외출하려면 미세먼지 나쁨, 환기 좀 시키려면 미세먼지 매우 나쁨. 비가 오는 중인데도 미세먼지 나쁨.

둥이들도 엄마아빠의 대화를 들었는지 미세먼지를 알고 있다. 며칠전에는 내게 다가와 "미뭉지 있어?"라고 몇번이고 물었다. 그때는 무슨말인지 몰라 계속 되묻기만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미세먼지(미뭉지)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지난 노동절에는 미세먼지가 나쁨이었지만 월드컵 공원으로 외출을 강행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낫지 싶어 차에 웨건과 돗자리까지 챙겨 나갔다. 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초중생들로 가득찼고, 모래놀이를 하기 위해 간 놀이터에서도 자리깔기가 쉽지 않았다. 이럴거면 문래공원이나 갈걸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래도 나오는 맛이 있으니...

어린이집에 간 이후 거의 매일 감기를 달고 있는 유준이와 우재는 그래도 잘 놀았다. 미끄럼도 타보고, 그네도 타보고, 모래놀이도 하고 김밥도 먹고. 


원숭이 가면을 쓰고 좋아하고 있는 원숭이들


다행히 어제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이다. 내일 어린이날도 바람이 많이 불어 괜찮을거 같다. 어디가나 사람들이 잔뜩 있을거 같아 일단 내일 외출장소는 동네에 있는 문래공원으로 잡았다. 대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해볼 참이다. 비누거품도 불어보고, 공도 차보고 등등. 아직 어린이날이 뭔지 모르니 선물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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