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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Dec 22. 2019

유준이는 왜 우는가

2019.12.22

"나 하나도 못놀았어!!!"

자기 전에 치카를 하자고 하면 항상 유준이, 우재가 하는 말이다. 

아니, 이게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 소린가. 

그제도 유준이와 우재는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하루종일 놀았다. 엄마가 요즘 안쓰럽다며 낮잠도 안재우고 점심만 먹이고 바로 하원시켜 데리고 왔다. 

집에서 한참을 놀았고, 유치원 오티를 가서 구경도 실컷 했다. 둥이들이 시키는대로 올때갈때 모두 누리(택시)도 탔다. 아이스크림도 베라에 가서 한사발씩 사먹었다. 

저녁 먹고 또 놀았다. 그리고 치카를 하자니 저 소리를 한다.


유준이에게 이를 따지니 그래도 할말은 있단다. 밥 먹은 것은 노는 시간에서 빼야 한다. 그리고 유치원 다녀온 것도 노는 시간에서 빼야 한다. 이것도 빼고, 저것도 빼고....그럴 듯하다. 그걸 다 빼고 나니 진짜로 둥이들이 논 시간은 얼마 안되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 너희는 별로 안놀았는데 엄빠는 왜 이리 피곤한거냐. 


하나도 못놀았다며 대성통곡을 한 홍유준의 모습. 아래는 내복이 너무 지저분해서 모자이크 처리. 

 

난생 처음 유치원 원복이란 것을 입어보고 신이 난 홍우재. 뭘 입어도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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