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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철 Sep 27. 2019

16. 커뮤니케이션에도 컬러가 필요하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컬러

커뮤니케이션에도 컬러가 필요하다


1.
 BMW는 각 모델별로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컬러란, 제품을 광고하거나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
사용되는 색깔을 말하는 것입니다.
 

컬러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먼저

제품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의식과 무의식에 빠르게 작용을 하며,
어쩌면 디자인보다 더 강력하게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BMW 디자이너와 프로젝트 매니저등

관련 당사자들은 여러가지 기준아래 논의하여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혹은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가지 색상을 골라냅니다.


               

그렇게 선택된 컬러는
온갖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여지며,
주목도를 높이고 제품을 더 확고하게 빛나게 해줍니다.


                

1세대 BMW X1의 마라케쉬 브라운


2.
혹시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을 빛나게 해 줄 자신만의 컬러가 있나요?


색상은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특정한 이미지를 형성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BMW 개별 모델중 커뮤니케이션 컬러가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BMW X1 첫 번째 모델이었습니다.                 

1세대 bmw x1의 커뮤니케이션 컬러, 마라케시 브라운



이상하지만 굉장한 색깔


1세대 BMW X1의 커뮤니케이션 컬러는 마라케시 브라운이었습니다.
'마라케시 브라운'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모로코의 사막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X1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때, 사람들은 X1을 감싸 안고 있던, 신비한 갈색빛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이 색깔은 브라운이지만, 보통의 브라운보다 더 깊고, 빛나는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기에 초콜릿 상점의 쇼윈도우에서 보았던

초콜릿 분수를 타고 흐르던 초콜릿 원액의 색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BMW X1은 각국의 외신기자들로부터
“다르지만, 굉장한 색상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컬러가 곧 아이덴티티


커뮤니케이션 컬러는 한번 정해지고 나면

거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일관되게 사용됩니다.


그래서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되고, 사람들은 그 색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제품에도 투영하게 됩니다.

색상 하나에도 정체성을 부여하고, 일관되게 관리하는 그 섬세함과 브랜드 관리능력이 부럽습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컬러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급적 많은 색상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자신만의 컬러를 정해 일관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더 개성있고,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힘입니다.


단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색 저색을 전략적 사고없이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딩을 저해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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