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컬러
1.
BMW는 각 모델별로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컬러란, 제품을 광고하거나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
사용되는 색깔을 말하는 것입니다.
컬러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먼저
제품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의식과 무의식에 빠르게 작용을 하며,
어쩌면 디자인보다 더 강력하게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BMW 디자이너와 프로젝트 매니저등
관련 당사자들은 여러가지 기준아래 논의하여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혹은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가지 색상을 골라냅니다.
그렇게 선택된 컬러는
온갖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여지며,
주목도를 높이고 제품을 더 확고하게 빛나게 해줍니다.
1세대 BMW X1의 마라케쉬 브라운
2.
혹시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을 빛나게 해 줄 자신만의 컬러가 있나요?
색상은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특정한 이미지를 형성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BMW 개별 모델중 커뮤니케이션 컬러가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BMW X1 첫 번째 모델이었습니다.
1세대 BMW X1의 커뮤니케이션 컬러는 마라케시 브라운이었습니다.
'마라케시 브라운'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모로코의 사막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X1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때, 사람들은 X1을 감싸 안고 있던, 신비한 갈색빛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이 색깔은 브라운이지만, 보통의 브라운보다 더 깊고, 빛나는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기에 초콜릿 상점의 쇼윈도우에서 보았던
초콜릿 분수를 타고 흐르던 초콜릿 원액의 색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BMW X1은 각국의 외신기자들로부터
“다르지만, 굉장한 색상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컬러는 한번 정해지고 나면
거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일관되게 사용됩니다.
그래서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되고, 사람들은 그 색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제품에도 투영하게 됩니다.
색상 하나에도 정체성을 부여하고, 일관되게 관리하는 그 섬세함과 브랜드 관리능력이 부럽습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컬러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급적 많은 색상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자신만의 컬러를 정해 일관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더 개성있고,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힘입니다.
단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색 저색을 전략적 사고없이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딩을 저해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