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흔한 부모 유형

나의 부모님은 어떤 부모 유형이었을까?

by 강은미Eunmi Kang
옛날 부모님들은 생계가 최우선이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적 여유는 사치에 가까웠습니다.

가장의 무게
아내의 내조
그리고 생활력
그것이 곧 가족의 생존이었던 시대

우리 부모님들은 그 시대에 그들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권위주의 부모, 비교하며 키우는 부모, 자신의 희생을 강조하는 부모, 방임적인 부모, 조건부 사랑을 표현하는 부모, 일관성 없는 부모, 허용적인 부모

한국에서 흔한 관찰되는 부모 유형 7가지


권위주의 부모

부모의 절대적인 권위를 강조하며

자녀의 복종과 순종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양육 방식입니다.

자녀의 의견이나 감정보다는

부모의 지시와 규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징: 엄격한 규율, 자율성 제한, 실수에 대한 강한 비판, 부모의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 요구


비교하며 키우는 부모

자녀를 다른 사람, 특히 형제자매나 또래와

지속적으로 비교하며 평가하는 양육 방식입니다.

자녀의 가치를 외부 기준으로 판단하며,

우월한 대상과 비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판하거나 실망을 표현합니다.

특징: 끊임없는 비교, 상대적 성취를 통한 인정,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한 자아 가치 평가

(권위주의 양육 스타일에서 많이 나타남)


자신의 희생을 강조하는 부모

자녀에게 준 만큼 기대하며,

부모가 자신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양육 방식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한 모든 노력과 희생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키며,

그에 상응하는 성과나 헌신을 요구합니다.

특징: 부모의 희생 강조, 희생을 무기로 아이를 통제, 자녀의 성공이 가족 전체의 의무로 인식.

(권위주의 양육 또는 조건부 사랑형 양육 스타일에 많이 나타납니다.)


방임적인 부모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지도하지 않고,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는 양육 방식입니다.

자녀의 필요나 어려움에 무관심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 최소한의 개입, 감정적·물질적 지원 부족, 문제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무관심 양육 스타일에서 많이 드러납니다.)


조건부 사랑을 표현하는 부모

특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사랑과 인정을 주로 표현하는 양육방식입니다.

행동이나 성취가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가 있을 때에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관심하거나 비판합니다.

특징: 조건에 따른 사랑의 표현, 성과에 따른 인정, 실패나 실수를 했을 때 인정 안 함/지적/거부/냉대.(권위주의 양육 스타일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일관성 없는 부모

규칙이 들쑥날쑥하거나

부모가 기분이 좋으면 무엇이든 허용하고 잘해주다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못하게 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모습의 양육 방식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일상, 감정, 필요한 것에 대한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으며,

기본 돌봄 외에 정서적 관여가 거의 없습니다.

특징: 관심과 규칙의 불일치, 정서적 무관심, 방치된 느낌, 예측 불가능한 반응.

(방임적 양육 스타일에서 많이 드러납니다.)


허용적인 부모

자녀에 대한 따뜻함과 애정은 풍부하나,

규칙을 설정하거나 이를 지키도록 하는 통제가 약한 양육 방식입니다.

자녀를 친구처럼 대하며

자율성과 선택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특징: 규칙에 대한 느슨한 태도, 자녀의 의견과 선택을 우선, 행동에 대한 통제와 처벌의 최소화.


요즘 들어 허용적인 부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교육받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시대가 좋아진 만큼 공부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부모도 달라졌습니다.
생계뿐 아니라 아이의 "마음"까지 챙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죠.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옛날 부모님에게 양육받은 세대라서,
우리 자신도 모르게 옛날 방식을 반복할 때가 많습니다.


이 일곱 가지 부모 유형은

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 자주 관찰되는 양육 방식으로,

자녀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양육 방식들은

자녀의 자아 인식,

대인관계,

그리고 자기 효능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서로 다른 감정적 메시지와 행동 패턴을 무의식 속에 남깁니다.



예를 들어:
권위주의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은 "복종해야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비교하며 키우는 부모 속에서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신의 희생을 강조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 "행복하려면 부모의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죄책감 유발)

방임적인 부모 속에서 자란 사람은 "내가 힘들어도 아무도 신경 안 써, 내 존재가 중요하지 않구나. 넌 중요하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조건부 사랑을 표현하는 부모 아래 자란 사람은 "잘해야 사랑받아. 실수하면 사랑이 줄어들거나 사라져”라는 메시지를 배웁니다.

일관성 없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은 "세상이 예측 불가능해. 믿을 게 없어. 믿을 수 없다."는 감각을 갖게 됩니다.

허용적인 부모 속에서 자란 사람은 "규칙 없어도 돼, 책임질 필요 없어"라는 메시지를 배웁니다.

이렇게 양육받으며 나에게 흔적들로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흔적들은 어른이 된 나에게 어떤 성격과 행동 패턴을 남겼을까?


권위주의 양육을 받은 나는

권위에 민감하고 복종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며,

반항을 억제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는 경향이 생깁니다.

상급자나 권위자에게 순응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실패를 용납하기 어려운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복종해야 안전하다"가 기본값으로 작동합니다.


비교당하며 양육받은 나는

끊임없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위치에 집착합니다.

우월해야만 안도감을 느끼고,

성공에 대한 강박과 열등감이 공존하며,

타인의 인정 없이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거나 느끼기 어려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 가치가 있다"가 기본값이 됩니다.



희생을 강조하는 부모에게 양육받은 나는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지 알아?

그러니 너는 나한테 잘해야 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너는 엄마(아빠) 말 잘 들어야 해”

“내가 너 키우느라 꿈도 포기했어, 너는 의사가 되야 해”


라는 식으로 부모는 자신의 희생을 강조하며

자식에게 보답을 강요하며

희생을 무기로 통제를 받으면

죄책감과 부모에게 큰 빚을 지어 갚아야 한다는 의무가 강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이 가족에 대한 배은망덕으로 비칠까 두려워하게 될 수 있고,

성공과 성취에 대한 압박감이 크며,

자신의 행복보다 가족의 기대를 우선시하는 경향으로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

"받은 만큼 갚아야 한다"가 기본값이 됩니다.



방임적인 양육을 받은 나는

자기 통제력과 책임감이 약해질 수 있고,

목표 설정과 지속적인 노력이 어려우며,

외부의 명확한 구조나 지침 없이는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감정적 공허감과 방향성 상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중요하지 않다"가 기본값으로 설정됩니다.



조건부 사랑 양육을 받은 나는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으며

실수나 실패 시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불안을 느낄 수 있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만 안정감을 느낍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을 경험하지 못해 관계에서 인정을 끊임없이 추구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건을 충족해야 사랑받는다"가 기본값이 됩니다.



허용적인 양육을 받은 나는

자기 통제력과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욕구 충족에 익숙해져 지연 만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규칙과 경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장기적인 목표 설정과 지속적인 노력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다"가 기본값으로 됩니다.



이렇게 무의식에 깊이 새겨져,

성인이 된 이후에도 관계와 선택, 행동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왜 내가 되었는지 이해하고,

그런 나를 꼬옥 안아주세요.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을 제일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으로 키우고 지켜주셨을 겁니다.


단지 그 시대에, 그 환경에서 다른 방식은 알지 못하셨을 뿐입니다.

모두가 교육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한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 시대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우리를 지키고 키워주셨습니다.

그 점에서 우리 부모님들은 모두 너무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독립하여 나를 다시 재양육하는 과정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이해가 시작되는 순간,
우리 안의 상처 입은 아이가 조금씩 치유되고,
다음 세대에게는 더 따뜻한 사랑을 건넬 수 있게 됩니다.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되면,
비로소 타인도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양육 경향에 대한 설명이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금요일 연재
이전 04화재양육: 성인이 된 내가 나를 키우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