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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화 Oct 16. 2019

일곱번째 여행, 부여 (2)

너무너무 좋았던 부여 부소산성 여행기

황포돗배가 운영되는 구드래 선착장.


부여여행에 꼭 갔다오라고 강력하게 추천받았던 부소산성. 나는 추천만 받았지, 여기가 산이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못했다. 백제문화제 기간에 다녀와서, 황포돗배만큼은 확실히 타고 갈 수 있겠지 싶어서 선택한 장소였는데, 생각해보니 '산성'이니까 산인게 당연한거잖아? 허허허허허허.... 마침(?) 발목이 아작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여서 발목이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에서 산행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꽤 괜찮은 여행지였다고 생각한다. 황포돗배 체험료는 다소 비쌌지만 평소에 타볼 수 없는 배였고, 굉장히 예스러워서 초등학생 소풍온 마냥 마음이 들떴고, 부소산성 내에 여러 유적지(?)들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숨겨진 부소산성. 산행으로 조금 힘겨웠지만... 다른분들께도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가 되었다.





황포돗배 체험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 여러 유적지를 설명해주는 해설가(?)분이 친절하게 여기는 어디고 여기는 뭐하던 곳이고를 알려주었기 때문. 해설을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지만, 황포돗배 체험시에는 이렇게 꼭 해설을 해주니까 굉장히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같고. 원래 아는 것이 힘이라잖냐.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이곳은 말 그대로 산이라서, 완벽하게 산을 올라야만 한다. 생각지도 못한 가파른 등산길에 당황한 나는 중간에 돌아갈까도 정말 심히 고민했지만 황포돗배 체험료가 너무너무 아까워서 그냥 올라가보기로 했다. 부소산성이 유명하기도 하니까, 왜 유명한지 궁금하기도 했고. 해설사분이 말씀하신 곳도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아, 이 등산길에 저 휴대용 선풍기가 없었다면 정말로 중도하차했을지도 모르겠다. 하필 이날은 푹푹 찌는 더위로 힘들었던 날이라서 땀이 비오듯 내려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저 조그마한 선풍기가 땀을 식혀줘서 조금 시원하게 등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여름같은 더운 날씨엔 꼭!!!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을 챙겨야 한다. 차가운 물도 필수!!





부소산성 내에 위치한 고란사.


맨 처음 발길이 닿은 곳은 부소산성 내에 위치한 고란사! 고란사는 다른 절에 비해서는 굉장히 작은 규모의 절이었는데, 맑은 소리가 나는 종을 칠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아담하고,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곳은 정말 완벽하게 내 취향이다! 불상이 들어있는 곳은 좀 무섭기도 했지만, 절에서 나는 특유의 향초냄새와 조용한 분위기, 간간히 울려퍼지는 맑은 종소리가 참 좋았던 곳이었다. 


듣기론 조금 더 올라가면 보이는 낙화암에서, 백제에 마지막과 함께 떨어진 삼천궁녀의 혼령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어진 절이라고 한다. 맑은 종소리가 때때로 울려퍼지는 이유는, 아직도 구천을 헤매는 그들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산행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상세한 팻말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백제문화제 기간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만, 좀 인적이 드문 기간에 오면 이 팻말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팻말을 보니까 배를 타지 않아도 건너편에서 올 수 있었던거 같은데... 약간 사기먹은 느낌이 났지만 어쨌든 좀 더 위로 향하기로 했다.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그 유명한 연리지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이 예쁘게 담기지 못해 결국 지우고 말았다. 다음에 다시 오게된다면 꼭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다.






사자루


개인적으로는 부소산성의 정상에 위치한 이 사자루가 가장 좋았다. 사자루는 뭐 특별한 이야깃거리는 없어서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았고, 정상이라서 더더욱 인적이 드물었다. 거의 낙화암 근처에 사람이 몰려있는 것 같더라. 정상이기 때문에 백마강을 보는 경치가 끝내주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사진찍기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셀프카메라를 찍는 영광을 누릴 수 있던 곳. 나는 어디든 인적이 다소 드물고 예쁘면서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산성의 흔적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저 돌더미들이 부소산성의 흔적이라고 알고있다. 인근인 청주에서도 산성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런것들이 있던걸로 보아 이게 산성을 상징하는? 그런 설치물인거 같다. 자세하게 설명을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다.





낙화암.L


그리고 대망의 낙화암! 낙화암은 온갖 사람들도 정말 바글바글했는데, 아무래도 절벽이다보니 공간이 넓지는 않았다. 이곳에서 의자왕과 함께 궁녀들이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삼천궁녀란 실제 수가 삼천이었던게 아니라 아주 많은 수의 궁녀들이었다는 의미로 삼천궁녀라고 일컫는다고 하더라. 참 씁쓸하기도 하고. 기분이 멜랑꼴리했다.




부여여행에 부소산성을 꼭 들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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