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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Sep 10. 2021

슬픔 입자를 녹이는 건




꽤나 잘 먹어요.

아직도 크려는지 식욕이 워낙 좋아서 소화력이 미처 못따라가요.

심지어 소개팅 자리에서도 평소처럼 맛있게 싹싹 먹으니, 마주 앉은 처음 본 남자사람이 이렇게 말하네요.


열정적으로 드시네요!



#애  [슬픔]


기쁘고 즐거울 때 뿐아니라 노여울 때에도 잘 먹어요

그런데 슬플 때만은 다르더라고요.


어떤 슬픔은 입자가 유난히 커서

꿀꺽- 삼켰는데도 여전히 소화되지 않고 내 안에 떠다녀요.

슬픔이 마치 형태가 있는 것처럼 명치에 걸려요.

그래서 진짜 음식이 들어갈 길이 막히고 말죠.


그런 때에 슬픔을 사그라뜨리는 건..

사람이에요!

슬픔 덩어리를 녹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음식이 들어갈 길을 터주죠.


(곱창 생각이 간절한 아침이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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