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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Oct 16. 2021

걸음걸이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걸음걸이도 저마다 다른거 같아요.


가족이나 회사 동료처럼 자주 보는 사람들의 경우

특유의 발걸음이 보이고, 들려요.

그래서 소리만으로도 누구의 발걸음인지 알아챌 수 있지요. :)



그런데요,

내 걸음걸이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족, 동료들의 발걸음을 눈 감고도 알듯이

그들도 내 걸음걸이의 특징을 알까 궁금해지네요.


구두굽을 갈아주시는 아저씨께 들은 적은 있어요.

내 구두는 뒷굽 바깥쪽부터 닳는다구요.

그런데 이건 어떤 하이힐을 신을 때 주로 나타나는 모양같아요.



그럼 내 걷는 모습은 어떨까..?


내 걸음새 자체에 그다지 특징적인 부분은 없는거 같아요.


아!

생각해보니 상황에 따라, 의상에 따라 걸음걸이가 바뀌는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공원을 걸을 땐 애써 느리게 느리게 걸어요

느리게 걷는만큼 함께 걷는 시간이 2배, 3배로 길어지기라도 하 는듯 말이에요. ;)


그릭 입는 옷에 따라서도 다른 모양새로 걷네요.

하이웨이스트 팬슬 스커트를 입고 그에 어울리는 하이힐을 신은 날엔 보폭을 좁히고 조심스레 걸어요.

거의 퍼펙트한 핏의 청바지를 입고 심지어 날씨까지 맑고 시원한 날엔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가볍고 경쾌해져요.

컨버스나 런닝화를 신었을땐 거의 날아가죠. (읭?) ㅎㅎ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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