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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Oct 30. 2021

나를 일으켜 세우는 말


#선수


내 인생 럭키하다고 생각되는 대목 중 하나는

좋은 첫 회사를 만나고

되게 되게 좋은 상사들을 만난 거에요.

특히 M 팀장님과 K 상무님!


두분이 날 부르는 호칭이 있었는데요,

K 상무님께 난, “선수”였어요


상무님은 비서가 따로 있는데도

틈만 나면 “선수~!” “선수~!” 하며 날 찾으셨어요


선수!


마주하면 주로 기획안이나 본인의 뜻에 대해 의견을 물으셨어요.

나는 윗사람에게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상무님은 그런 의견 개진을 좋아하신 것 같아요.


가끔 파워포인트의 잔기술 같은걸 알려드리면

아이처럼 웃으시며 “역시 선수야~!” 하셔요.

(구X, 네이X, 다X으로 검색하면 다 나오는건데.. ㅎㅎ)


월요일에 출근하면, 기다렸다는 듯 멀리 유리방에서부터

“선수~~!” 하고 부르셔요.

(심심하신가봐요.)



때때로 내 자신이 바보, 멍충이, 말미잘같거든요-

그런데 이 말이 참 신기해요.

내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한심한 날에도

“선수~!”하고 부르면

도파민, 세로토닌이 뿜뿜 샘솟는다고나 할까요? :D




#그선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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