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에 Dec 16. 2022

K-택시 기사님의 위엄


택시 탔는데 앞좌석 뒤에 이런  매달려 있네요

조그만 파우치였어요. 다이소 택까지 그대로 달려있는..




궁금해서 기사님께 여쭤보았어용


: 기사님, 이게 모에요?

기사님: … (대답 없으심)


나: 아, 비밀이시면 얘기 안 해 주셔도 되요~

기사님: … (처어어어어어언천히) 그….. 핸드폰 넣으시라고요…


나: 네? 핸드폰을 여기에 왜 넣어요?? (궁금한게 많은 편)

기사님: 핸드폰 충전할 때 손에 들고 있으면 힘드니까요


나: 오모 세상에!!! 어쩜 이렇게 엄청난 배려를 하셔요??!!!

기사님: … (쑥스러워하심)


나: 이거 사진 찍어도 되요?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서요

기사님: (또 쑥스러워하심) … 이게 뭐라고요…;;;


.

저의 부담스러운 질문 공세에 어색해하셨지만

기사님께서 사진 찍는 걸 허락해주셨어용


동료와 나는 동시에 마주 보며 말했어요

“우리가 이런 걸 배워야 하는데…!”


#배려왕

#K-택시기사님의위엄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개 이름을 짓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