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낮에는 뭐하지

인생을 뒤돌아보면 나는 낮에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5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낮에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고,

8살부터 19살까지는 초,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20살부터 22살까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육군 소속으로 1년 9개월간 일과 시간을 보냈고,

전역 후, 28살까지는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내 생애 첫 번째 직업이었던 회사원 시절 땐 낮에 일하거나, 집 가고 싶다는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로 알차게 보냈다.


중간중간 X 백수 및 프로구직러 시절을 제외하고, 공부를 하거나 경제활동을 할 때는 항상 낮에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나의 두 번째 직업, 프리랜서 학원 강사 - 이건 좀 다르다.

원래 알고 있던 직업의 틀을 깨는 느낌.


뭐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빡시게 일하는 낮에 딱히 할 게 없다는 거다.

자세히 말하자면, 낮에도 바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내 주무기는 회사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 영어 - 아침, 저녁, 그리고 주말이 내 나와바리.

최근에 직장인이 다닐 수 없는 낮에 전략적으로 오픽을 깔았는데 파리가 날린다.

길가의 손님이 없는 식당 종업원들의 무료한 표정이 이제 좀 이해되는 느낌.


나는 항상 솔루션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근데 지금까지는 못 찾았다.

회사 매니저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똑같다.


다른 프리랜서 친구에게 징징댔다.

나 낮에 뭐 하냐고.


걔는 말했다.




그럼 다시 회사 돌아갈래?



역시 프리랜서 선배의 인내심과 조언의 격은 달랐다.

(회사가 hell이고 회사원이 나쁘다는 게 아님!!!)


낮에 러닝 뛸 수 있음에 감사하자.

환하고 덜 추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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