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월, 완전한 퇴사 결심

유치한 가스라이팅 속에서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고 온 5월의 어느 날 나는 결심했다.

퇴사하고 영어 강사 제대로 해보기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을 포기할 용기가 없었던 나를 이 회사가 그냥 해보라고 억지로 떠밀어 줬다고 생각하자.

그만두는 건 그만 두는 거고, 이제 어떻게 해야 내 이름을 걸고 프리랜서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832611e93a77e82e5d796652de3676de.jpg


일단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닥치는 대로 연락을 해봤다.


첫 번째,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영어 강사를 하고자 사람인을 통해 집 근처 학원에 지원해 본 적이 있다.

나름 면접과 시범 강의를 거쳐 사진도 찍고 시작만 하면 되는 단계에서 그냥 회사원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뒤통수(?)를 쳤던 기억이 나는데, 체크해 보니 아직 그때 원장님 연락 카톡이 있었다.


프로필 사진을 보자 하니 작은 학원을 꽤 크게 키우신 것 같았다 - 이 사람한테 연락해 보자.

이메일 주소를 찾아서 자기소개와 함께 구구절절한 메일을 보냈다.

마지막엔 혹시 강사 구인하시면 기회를 줄 수 있으실까요~ 이런 도발적인 멘트도 넣었던 것 같다.

며칠 만에 답장이 왔다.




와, 이렇게 연락하기에 용기가 많이 필요하셨을 텐데 간절해 보이시는 게 저의 옛날 생각이 나서 회신드려요!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진짜 답변이 올지 몰랐는데 마치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간절함이 통한 게 신기했다.

결과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는 못할 상황이었지만 나의 고민을 들어주신 것만으로 감사했다 (사업 더 대박 나세요 원장님).


두 번째, 예전에 취업 대비 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

아까 위에 이야기한 학원에서 빤스런 치고 회사원을 삶을 살고자 취준을 시작했을 때 다녔던 강남역에 있는 학원.

처음에는 뭐 이런 학원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자소서 쓰기, 면접 같은 것 대비하는 데 꽤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다.

그때, 유독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강의를 해줬던 남자분이 계셨는데, 찾아보니 그분의 카톡도 내 폰에 남아있었다.


바로 연락.

회사원 생활 하고 이제 강사 하려고 하는데, 외국계 면접 대비 학원 강사 이런 시장은 어떨까요?~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그분도 회신을 주셨다.




냉정히 말씀드리면, 취업 코칭 쪽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냉정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사업하는 지인들에게도 연락해서 물어봤다, 그러한 인생의 삶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는 미혼에, 책임질 가족도 없는데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 들 중 몇몇은 책임질 가족도 있는데 용기내서 시작한 사람들이다, 즉 말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더 신뢰가 갔다.


영어 강사용 이력서를 만들고 지원할 회사들을 찾고있었는데, 갑자기 한가지 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번에는 전화를 걸었다 - 여기서는 더 확실한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작가의 이전글2026년 3월, 낮에는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