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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곰돌이 Sep 30. 2023

마르크스주의, 오늘날의 의미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2011 맑시즘에서

마르크스주의, 오늘날의 의미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2011 맑시즘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그동안 미뤄왔던 세계적 마르크스주의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방한 강연을 들었다. 녹화본이었지만, 훌륭한 통역과 함께 마르크스주의의 오늘날의 의미를 설명하는 이번 강연에서 캘리니코스는 마르크스주의의 오늘난 의미를 5가지로 설명한다.


1.자본주의 경제적 모순 분석

 자본주의의 경제위기는 단지 자본가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의 결과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내재적 구조 때문에, 자본주의 이래 경제위기는 반복되어 왔다. 그람시는 이를 '유기적 위기'라고 불렀다.  내재적 모순으로 인해 생겨난 유기적 위기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해결이 어려우며, 뿌리 깊어 오래 동안 지속된다고 말한다. 캘리니코스는 중국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했는데, 최근 중국 경제 위기를 보면 캘리니코스와 마르크스주의의 선구적 시선이 놀랍게 다가온다.


2.정치이론으로서 마르크스주의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를 경제환원론으로 오해하며, 정치적 중요성을 등한시 한다고 오해한다.  마르크스, 로자, 레닌등 위대한 마르크스중자들이 정치를 분석하며, 개입하는 것만 봐도 마르크스주의는 정치이론을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하부와 상부구조는 분리되어있지만, 상부구조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장이다. 모순을 해결하는 곳은 정치 영역이며, 정치투쟁의 장이다.


3.노동과 자본 간 계급투쟁의 필요성

자본주의는 임금노동을 착취함으로써 잉여가치를 뽑아낸다. 그러나 자본가들은 이런 적대를 은폐하고 전이한다. 신자유주의는 자본가들이 의식적으로 수행한 일종의 계급투쟁이다. 그러나 일부 좌파들(토니 네그리, 하트) 노동계급이 해체된다며, 다중이라는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런 노동의 다양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마르크스도 19세기에 관측한 고용불안정, 미조직 노동은 21세기에 다시금 나타난 것일 뿐이다. 따라시 노동계급의 해체를 말하며 다중의 반란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맞서야 하다.


4.노동계급의 특별한 힘

자본가는 노동자를 착취해야하기 때문에 노동계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집단적으로 맞서 싸울 때 그 자본가에 맞선 힘을 갖게 된다. 그래서 오직 실업자, 비공식 부문 종사자, 협동조합원들은 고통스러운 처지일지라도, 노동자들에 비해 훨씬 힘이 약할 수 밖에 없다. 패배당한 기억이 노동계급을 사기저하시키지만,결코 노동계급의 고유한 힘이 사라지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5.혁명적 이론과 실천, 그리고 정치조직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란 노동계급의 자력 해방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스스로 성취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나 혁명은 자생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소수의 활동가가 첫 시작을 알리더라도, 진정한 힘은 대중적 호응을 통해 나온다. 그람시가 만한 대로 혁명은 아래로부터의 운동과 그것을 조직하려는 중심 사이 변증법적 상호작용이다. 자본주의는 체제를 무너뜨릴 주체가 될 노동계급을 분열시킨다. 그럼으로 승리를 위해서는 노동자 투쟁도 중앙집중으로 모여야 한다. 루카치 말처럼, 조직은 이론과 실천을 연결시킨다. 따라서 혁명적 정치조직에 가입해서 파시스트들에 맞서는 운동을 건설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엄청난 과제 제기의 시대에, 역사적 시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

단지 세상 돌아서는 모습을 지켜볼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투쟁에 동참할 것인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반드시 마르크스주의의 이론과 조직이 필요할 것이다.


10년도 더 된 강연이지만 엄청난 과제의 시대에 노동계급 스스로를 메시아로 삼는 마르크스주의는 영원한 성좌가 될 것이다.


#마르크스 #알렉스캘리니코스 #노동자연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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