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금요일에도 주말이 그닥 기다려지진 않는다.
누군가 나를 찾아주길 바라며, 나를 찾는 연락들이 나의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인 양 핸드폰만 잡고 있는 주말.
무언가 할 수 있지만 너와 할 수 없는 주말.
이제는 혼자 보내는 주말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너가 아닌 누군가라도, 새로운 연이라도 혹은 아주 짧은 가벼운 만남이라도, 그래서 누군가와 한 줄의 대화라도 했으면,
그래서 오늘 하루도 사람과의 만남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그런 주말.
어느새 그런 주말이 쌓이고 쌓여 홀로 시간을 잘 보내보잔 결심에 이렇게 글이라도 끄적이고 있지만,
어쩌면 이글조차 그렇다. 날 모르는 누군가라도 이 글을 읽으며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일 수도.
지금 이 순간은 이틀의 짧은 주말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