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AI시대, 꼭 필요한 능력

세상의 변화는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민샤의 교육철학 세우기

by 민샤

12. AI시대 교사의 역할은│민샤의 교육철학 세우기

교대와 사범대를 구별도 하지 못했던 제가 덜컥 교사가 되었습니다.



조회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교실에 들어가기 두려웠습니다. 아이들 앞에 서서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용기를 내서 꺼낸 말은 요란한 깡통 소리처럼 느꼈습니다.



「질문으로 성장하기」란, 저의 깡통을 채우는 일입니다.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입니다. 50가지 질문으로 교육철학 세우기를 목표로 합니다.






12. "세상의 변화는 교실에 어떤 변화를 미치나요?"


정보가 생산되고 공유되는 속도가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초연결 시대에 교실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되고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디지털과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교실의 모습도 바뀌었다. 학급마다 디지털 기기 보관함이 비치되어 있고, AI 디지털 교과서를 선정하고, 일주일에 4번의 정보 수업을 듣는다.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이다.



관련된 연수도 엄청 증가했다. 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우려고 한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배워서 수업에 활용하는 건 좋다. 하지만 맹목적인 기술과 매체의 도입은 오히려 교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교사나 친구가 아닌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누군가 한곳을 가리키자 모두가 그 방향을 따라간다.



코딩 열풍이었던 때가 있었다. 미래 사회에는 개발자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도태되거나 시대착오적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보편화 이후 개발자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웬만한 개발자의 업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이는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다. 쏟아지는 에듀테크와 교육자료 속에서 방황하기 일쑤이다. 신기함과 화려함에 현혹되었던 적이 많다. 하나의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려고 하면 다른 기술이 튀어나왔다.



선생님들과 교류를 하거나 연수를 들을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서 오지만 실제로 꾸준히 쓰는 건 많지 않다. 저마다의 수업의 상황이나 교과의 특성에 맞는 것들을 선택해 사용할 뿐이다.



빠르게 바뀌어가는 흐름 속에서 변화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주변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자신이 고수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수업에도 마찬가지이다. 신기한 기술을 가지고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재밌어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수업의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 교사는 교육적 가치와 철학을 바탕으로 교실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절차적이고 기술적인 디지털 지식을 전달하는 건 교사의 역할이 아니다. 교사는 교과마다의 핵심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그 배움의 과정에 도움을 줘야 할 뿐 수업을 잠식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교육의 근본적인 가치와 목표를 재정립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선택지가 많아지면 더 고민하기 마련이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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